오늘은 '아난티' 라는 기업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반인들은 부산의 아난티 코브, 남해 등의 리조트와 골프산업을 하는 기업으로 알고 계실 것이고,


 주식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대북주의 금강산관광 테마의 대표기업으로 알고있을 것입니다.


 아난티에 대한 과거 연혁에 대해서는 짧게 '구 애머슨퍼시픽이 상호변경을 한 기업이다.' 정도로만 하고 현재의시점의 아난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난티가 현재 가지고있는 리조트, 골프 레저산업 시설은

아난티 코드(가평),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청담, 아난티 남해, 아난티 금강산 등이 있습니다.

아난티 남해와 코드는 리조트+ 골프로, 

아난티 코브는 힐튼호텔이 같이 있어서 유명하죠.

또한 강남구에 아난티 강남을 건설중있고, 작년에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리조트 개발을 위해서 1,000억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아난티의 재무정보를 보신 분이라면 참으로 의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출액은 연 1000억 이상을 올리고 있지만, 순이익을 보면 매출액에 비해서 참으로 보잘것 없습니다. 심지어 2018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산은 매년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2014년 자산총계가 약3,200억이었는데 2018년에는 약 7700억까지 늘어납니다. 



이유가 뭘까요? 부채도 함께 늘었으니 차입에 의하여 늘어난 것일까요?





답은 아난티의 재무구조에 있습니다. 





 아난티의 주된 수입은 리조트, 골프 등의 영업활동과 분양권 입니다. 

분양권의 판매에 관한 회계처리를 보면 판매에 의한 현금 유입으로 자산은 증가하였지만, 수익으로 분류되지 않고 회원보증금, 입회예수금, 장기선수금 등의 부채계정으로 기록됩니다.


 분양권에 대하여 간략하게 이야기 해드리자면, 보통 기간은 10년, 20년에 만기시 반환받거나 연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당시의 금액에 비해서 가격이 몇배나 뛴 분양권을 만기가 되었다고 반환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장시키거나 타인에게 팔겠죠.


 따라서 분양권의 판매로 인한 현금의 유입은 이자비용과 같은 자본비용이 들지 않고 되돌려줄 일도 없는 부채로 기록되고, 수익으로 잡히지 않아 내는 세금 없이 자산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매출에 비해서 순이익이 매우 낮게 잡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함정이 있습니다.


 순이익은 매출액에서 각종 비용들을 제외한 부분을 말하는데, 

비용에는 분양권 판매를 위한 판촉활동에 드는 광고비, 각종 수수료 등과 리조트, 골프시설 등의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특히 감가상각비는 실제로 현금이 나가지는 않지만 장부상 비용으로 처리가 됩니다. 


 따라서 순이익이 낮게 잡히거나 적자가 되어 또 세금을 내지 않게 되고, 배당도 줄 필요가 없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난티의 레저산업 대상이 최상류층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불경기에도 상관없이 꾸준하게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종합해보면, 

1. 분양권의 판매를 통한 엄청난 현금유입 (수익으로 잡히지 않아 세금도 내지 않음)

2. 매출로 인한 현금유입 (감가상각비, 분양권 판매를 위한 비용 등으로 인한 순이익 저하로 세금 절세)

3. 주된 소비자가 최상류층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음)


 위의 세가지 이유로 아난티는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수 있고, 재무정보에는 낮은 순이익이나 적자로 보이지만, 자산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며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게 됩니다. 참으로 매력적인 기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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